일렉트로닉 하드웨어 워크플로우 정리 — 4박자 루프 탈출기
하드웨어 + Ableton 조합이 늘고 있더라
최근에 Beatstep Pro로 베이스라인 잡는 영상 보니까 하드웨어-소프트웨어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가 꽤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. Ableton Live에서 Beatstep 같은 스텝 시퀀서로 리드미컬한 베이스라인 만드는 게 포인트더라.
실제로 해봤는데 MIDI 컨트롤러 노브를 Ableton의 Operator나 Wavetable 베이스 파라미터에 맵핑하고, Drum Rack에서 16스텝 베이스라인 패턴 만드니까 바로 그 느낌 나더라. 순전히 소프트웨어만 쓸 때보다 훨씬 직관적이고.
폴리포닉 필터링이 뜨고 있는 듯
Bleass Peaks라는 새 플러그인 봤더니 폴리포닉 레조넌트 필터링에 MPE 지원까지 된다고 하더라. 각 노트별로 독립적인 필터 컨트롤이 가능한 건데.
일반 필터는 모든 보이스에 똑같이 적용되는데, 이건 각 노트마다 다른 필터 스윕, 레조넌스, 모듈레이션을 줄 수 있어서 복잡한 텍스처 만들 때 유용할 듯. 특히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필터 무브먼트가 중요한데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더 다채로운 사운드 나올 것 같다.
근데 이걸 제대로 활용하려면 Roli Seaboard 같은 MPE 컨트롤러가 있어야 하겠더라.
4박자 루프에서 못 벗어나는 문제
레딧에서 4비트 루프 탈출 못하겠다는 글 봤는데 이거 꽤 공감되더라.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들이 4마디 루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창작 접근법의 문제인 것 같다.
포인트는 피아노 롤에 노트 찍는 식으로 접근하지 말고 MIDI 키보드로 2-3분 정도 멈추지 않고 연주한 다음에 그걸 쪼개서 어레인지하는 방식이더라. 해봤더니 훨씬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전개가 나오는 게 맞았어.
솔직히 루프 기반 프로덕션이 창작의 기반이 되기보다는 창작의 함정이 되는 경우가 많은 듯.
SP-404MK2 워크플로우 주목
SP-404MK2로 샘플 플립하는 영상 보니까 #404day 같은 커뮤니티 이벤트까지 있더라. 하드웨어 샘플링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인 것 같다.
드럼 브레이크나 멜로딕 루프를 패드에 로드하고 내장된 바이닐 시뮬레이션이랑 피치 이펙트 써보니까 즉석에서 텍스처 변화 주기 좋더라. 전통적인 힙합 샘플링 문화와 모던 일렉트로닉 프로덕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느낌.
마샬/트라이벌 퍼커션 트렌드
ICD의 "Tambours de Guerre" 들어봤는데 군사적인/부족적인 퍼커션 요소를 일렉트로닉에 접목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.
Native Instruments Battery 4나 Ableton Drum Rack에 밀리터리 스네어 샘플 로드하고 폴리리드믹 패턴을 좌우로 하드 패닝해서 실험해봤더니 꽤 강렬한 에너지 나오더라. 페스티벌 환경에서 더 강한 피지컬 반응 이끌어내려는 시도인 듯.
정리하면 이렇다: 하드웨어 워크플로우로 돌아가는 흐름, 폴리포닉 필터링 같은 새로운 표현 방식, 그리고 더 원시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방향. 이거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 듯.